서울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호남의 전통 놀이인 고싸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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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호남의 전통 놀이인 고싸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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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소의초등학교에서는 오는 9월 28일(토)에 운동회의 한 프로그램으로 고싸움을 재연한다. 중요무형문화재 33호이며 호남의 대표적인 놀이인 고싸움 놀이는 광주광역시 남구 칠석동을 중심으로 보전되고 있는데, 경북 안동지역의 민속놀이인 차전놀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이에 학교에서는 우리의 전통 놀이인 고싸움 놀이를 널리 알리고, 우리 스스로 즐겨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오래 전부터 현지의 고싸움 보존회와 연락을 취하며 준비해왔다.

그동안에도 학교에서는 고싸움을 한 적이 있었으며, 그 때마다 아주 멋진 장면이 펼쳐졌었다. 하지만 고싸움 보존회의 고를 대여 해 와야 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었는데, 올 해에는 고싸움 보존회에 의뢰하여 우리 학교 고를 제작하여 행사를 치른다. 필요한 예산은 마포구청에서 지원을 받았으며, 고싸움 재연에 필요한 지도는 고싸움 보존회와 MOU를 맺고 진행하여 완벽한 고싸움이 재연된다.

우리 학교가 위치한 만리동 고개에는 예부터 만리재를 중심으로 한양 도성 쪽인 안쪽 마을과 바깥 쪽 마을이 벌이는 석전(石戰)이 유명했다고 한다. 사람이 죽어 나갈 정도로 치열했던 이 싸움에는 경기 사람들과 충청 사람들까지 가세했는데, 안쪽 마을이 이 이기면 경기 땅에 풍년이 들고, 바깥 쪽 마을이 이기면 충청 땅에 충년이 든다고 믿었다. 그 만큼 동네 간 놀이를 통한 경쟁이 있던 곳이 이곳 만리재이다. 이런 전통을 살려 이번 고싸움은 6학년 학생들이 한 판을 벌이고 나면, 미리 신청을 받아 인원을 확보한 동창회, 아버지회, 일반 학부모, 교직원들까지 청군 백군으로 나뉘어 마을 대항 식의 고싸움 벌인다.

이 프로그램 외에도 가급적 연습을 많이 하지 않으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함께 즐기는 운동회가 열린다. 더구나 우리 고유의 전통을 살리고 이어 나가는데 관심을 두고 경기 종목, 놀이 종목을 전통 놀이에서 찾아낸 것들을 많이 선보인다.

전통적으로 운동회 단골 메뉴인 1학년의 꼭두각시, 6학년의 부채춤은 다소 연습이 필요하더라도 하자는데 의견을 모았고, 2학년은 ‘우리 집에 왜왔니?’, 3학년은 ‘징검다리 놀이’, 5학년은 놋다리 밟기를 변형한 ‘구름 위를 날아라!’를 준비하였다. 특히 4학년이 준비한 ‘강강술래’는 학생들이 앞장서고, 학부모, 교사가 함께 어우러지는 순서로 마련된다. 이 밖에도 협동심이 강조되는 지네발 경기, 뒤집기, 카트라이더 등의 종목이 열리며, ‘거북이 달리기’ 외 4종의 학부모 참여 경기도 준비됐다.

아울러 이번 운동회에서는 운동회 때 거는 만국기에 교육적인 의미를 담고자 학생들이 선택한 나라의 국기를 미술시간에 직접 그렸으며, 또한 자신의 꿈을 그린 꿈국기를 만국기와 함께 내걸어 학생들의 꿈이 가을 하늘에 함께 나부낄 수 있도록 「꿈국기, 만국기」를 준비하여 의미를 더했다. (문의 체육부장 김대수 010-2538-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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